엔비디아가 올초 내놓은 듀얼코어칩 테그라2보다 성능을 다섯배나 높인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세계최초로 내놓았다. 이 회사는 연내 칼엘(Kal-El)로
명명된 이 쿼드코어칩을 장착한 스마트폰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1)에서 쿼드코어모바일프로세서 '칼-엘(Kal-El)'샘플
칩으로 공개시연회를 갖고 스마트폰칩 시장주도를 선언했다. 

 

엔비디아는 "우리는 지금 고객들에게 쿼드코어칩 샘플을 제공하고 있으며 올 연말 (이 칩을 장착한) 첫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씨넷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엔비디아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쿼드 프로세서를 샘플 출하했다. 또 테그라로드맵도 공개했다.듀얼코어보다 성능이 5배 향상된 칼엘 칩 장착 스마트폰이 연말에 나온다. 
엔비디아는 이날 칩로드맵 공개를 통해 오는  2014년 발표될 예정인 '스타크(Stark)'는 듀얼코어인 테그라2 대비 100배 이상, 칼엘 대비 20배 이상 
향상된 성능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엔비디아는 16일부터 '칼-엘'칩을 사용할 태블릿PC 및 스마트폰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샘플칩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연말께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토로라, 퀄컴, TI 등도 쿼드코어프로세서 개발계획을 발표했지만 출하시점은 엔비디아가 주장하는 것보다 늦을 것 같다고 씨넷은 전했다.

 

엔비디아는  올초 테그라2칩을 내놓고 모토로라 줌, 삼성 갤럭시탭, LG옵티머스패드 등에 장착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샘플출하한
쿼드코어 테그라프로세서의 성능을 시연해 보였다. 엔비디아의 듀얼코어 테그라2칩을 장착한 태블릿은 수주에서 수개월 안에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테그라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인 쿼드코어칩 칼 엘.
칼-엘은 12코어 지포스 GPU를 장착했으며, 3D 스테레오 및 2560X1600 초고해상도 HD화질을 구현하는 등 듀얼코어인 테그라2보다 5배 향상된 성능을
자랑한다.

 

이날 엔비디아가 선보인 모바일 프로세서 로드맵에 따르면 올해 쿼드코어 모바일 프로세서인 '칼-엘'에 이어, '웨인(Wayne·2012)' '로건(Logan· 2013)'
'스타크(Stark· 2014)'을 차례로 선보이게 된다.

엔비디아 이어 삼성-TI-퀄컴 등도 잇따라 상용 제품 선보여
듀얼코어 스마트폰이 명실상부 '대세'가 됐다. 스마트폰의 정보처리를 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듀얼코어로 급격하게
진화하는 것이다.


1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1에서는 이미 공개됐던 엔비디아의 테그라2를 비롯,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의 OMTP4도 듀얼코어를 자랑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삼성전자의 엑시노스와 TI의 OMTP4는 이를 탑재한 스마트폰 신제품과
함께 공개됐다. 삼성전자 엑시노스는 갤럭시S의 후속작 갤럭시S II에
탑재됐으며 TI의 OMTP4는 LG전자의 무안경 3D 스마트폰 옵티머스3D에
장착됐다.


◆ 멀티태스킹 지원 스마트폰엔 듀얼코어 '딱'

엔비디아에 이어 삼성전자와 TI까지 상용 듀얼코어 AP를 출시함으로써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듀얼코어 시대가 열리게 됐다.


스마트폰에 듀얼코어가 탑재되는 것은 어찌보면 필연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스마트폰은 PC가 하던 대부분의 일을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웹 서핑이나 메일, 블로깅 등의 인터넷 이용 뿐만 아니라 게임과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 실행 등 고성능 애플리케이션(앱)을 구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직장인들의 스마트폰 이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스마트폰이 기업용
플랫폼으로까지 활용되다보니 PC 수준의 보안과 원격관리가 필요하게 된 상황.


이렇게 되면 단순히 '빠른' 성능의 AP로는 처리능력을 끌어올릴 수가 없다.
동시에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실행시킬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술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는 무조건 빠르기만 해서는 전력 소모량 증가로 배터리 이용
시간이 짧아지고 단말 자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두 개의 코어로 처리 명령을 분담해 멀티 태스킹 기능을 극대화 한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스마트폰의 필수 구성요소로 자리잡은 것이다.


전력 소모량도 민감한 부분이다.


스마트폰의 성능을 설명하기 위해 '1GHz'라는 프로세서 속도가 장식처럼 따라붙지만, 빠르기만 하다면 전력 소모량도 높아 '휴대폰'
이라는 특성과는 상극이 된다.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스마트폰에서 여러가지 앱을 코어 두 개로 나눠 실행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임에도 전력 소모량은 오히려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해당 업체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듀얼코어 부문 광폭행보를 하고 있는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스마트폰의 멀티태스킹 기능이 더욱 강력해지고 각종 애플리케이션 역시
빠른 실행을 위한 멀티스레드 실행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삼성전자의 갤럭시S II나 LG전자의 옵티머스3D,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플레이 등은 모두 이같은 멀티태스킹 및 처리성능 강화를
목적으로 듀얼코어를 탑재했다.




◆ 삼성-TI도 듀얼코어 광폭 행보

듀얼코어 부문의 '선배'인 엔비디아는 이미 지난 해부터 모바일용 듀얼코어 프로세서 테그라2를 준비해 왔다. 이 제품은 지난 1월 CES에서 LG전자의 옵티머스2X에 탑재해 화려한 데뷔를 했다.

모토로라의 전략 스마트폰 아트릭스와 태블릿PC 줌, LG전자의 옵티머스패드 등에도 엔비디아의 테그라2가 탑재됐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듀얼코어 AP 시장에서 한발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의 행보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전통의 강자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코드명 오리온으로 알려진 듀얼코어 AP를 '엑시노스'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출시하고 스마트폰 시장의 멀티코어 경쟁에 본격 합류했다.

엑시노스는 13일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 II에 탑재돼 본격 등장을 알렸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듀얼코어 탑재로 갤럭시S II는 싱글코어 탑재 전작보다 더 빠른 다운로드 속도와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며 보다 부드럽게 넘어가는 사용자환경(UI), 강력한 게임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듀얼코어 AP 엑시노스 4210을 내 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TI의 OMAP 4430과 퀄컴의 QSD 8800 시리즈도 듀얼코어를 내놓고 이미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듀얼코어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스마트폰도 PC처럼 멀티코어로 진화해 나갈지 주목된다.


바르셀로나(스페인)=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모바일 칩셋 시장에서 멀티코어 CPU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1월말 엔비디아의 모바일 쿼드코어 CPU ‘테그라 3′칩셋에 대한 관한 소식이 나온 후, 퀄컴도 모바일 쿼드코어 칩셋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퀄컴은 2월1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1(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1)’에서 스냅드레곤 모바일 칩셋의 새로운 버전을 발표했다.

이번에 새로 발표한 퀄컴 스냅드레곤 모바일 CPU는 쿼드코어로 각각의 코어가 무려 2.5GHz로 동작한다. 일반 PC나 노트북에 사용하는 CPU에 비견될만한 고성능 칩셋이 모바일 기기용으로 출시되는 셈이다. 앞으로 이 칩셋을 탑재하고 출시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로 고사양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3D 게임은 물론, 스테레오 3D로 구현된 게임과 영상을 즐길 수 있으며, 풀 HD영상과 같은 대화면 동영상도 처리할 수 있다.

‘크레이트(Krait)’라는 코드명이 붙은 이 쿼드코어 칩셋은 기존 ARM 기반 모바일 CPU보다 최고 1.5배 더 좋은 성능을 낼 수 있으며, 전력소모량은 65%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퀄컴쪽 설명이다. 이날 퀄컴이 발표한 쿼드코어 모바일 칩셋은 28나노미터 제조기술이 적용됐다. 이에 대해 라즈 탈루리 퀄컴 부사장은 “차원이 다른 성능에 도달했다”라며 새로운 칩셋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발표에서 새로운 GPU인 ‘아드레노 320′도 함께 공개됐다. 퀄컴은 기존 아드레노 그래픽 칩셋보다 15배 이상의 성능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존하는 콘솔게임에 버금가는 그래픽 성능을 낼 수 있는 셈이다.

고사양을 필요로 하는 작업의 경우 CPU 보다는 GPU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아드레노 320 GPU는 앞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서 1080p 풀 HD 영상을 제공해, 사실적인 게임 그래픽을 구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그룹 사장은 “기존 스냅드레곤이 1GHz 프로세서로 스마트폰 칩셋 시장에 첫 번째 혁명을 일으켰다면, 새로운 스냅드레곤은 모바일 엔터테인먼트와 컴퓨팅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원석
Bloter.net 소셜 웹 팀 기자. 디바이스, 소프트웨어, 칩셋, 게임분야를 담당합니다. 기술을 이야기하지만, 사람을 생각합니다. 트위터 @Sideway_s 메일 sidewa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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